히끄네 집 :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기

히끄네 집 :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기

  • 저자이신아
  • 출판사야옹서가
  • 출판년2017
  • ISBN9791196174408

책소개

제주 시골마을을 배회하던 길냥이, 가족을 만나다!

10만 명이 넘는 세계 애묘인에게 사랑받으며 인스타그램을 평정한 우주 대스타, 히끄. 희끄무레해서 히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고양이 히끄와 여성이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니까 히끄의 진짜 엄마를 위해 남겨두고, ‘아부지’가 되겠다고 선언한 히끄 아부지가 가족이 되어 함께 한 3년간의 기록을 담은 『히끄네 집』.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아부지의 기발한 태그 드립과 히끄의 익살스러운 몸짓, 혈연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가족의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 오조리 시골마을에 나타난 흰 고양이 한 마리. 바짝 말라 갈비뼈가 드러나고, 피부병에 탈모까지 있는 불품 없는 모습의 고양이를 지켜보던 저자는 고양이를 히끄로 부르며 밥을 챙겨주며 지켜보기 시작했다. 넉살과 애교로 마음을 사로잡은 히끄는 저자가 일하는 게스트하우스 식객으로 지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히끄가 20일간 실종됐다 다친 몸으로 나타나자 저자는 고민 끝에 히끄를 입양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히끄의 아부지가 되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도망부터 쳤던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자 또 다시 도망치듯 제주로 왔다. 꿈 없이 하루하루 살았고 동물에겐 관심도 없었던 저자는 히끄를 돌보며 생명의 무게를 깨닫게 되었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나갔다. 히끄를 만난 뒤로 새로운 꿈도 생겼다. 바로 히끄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얻는 일이었다. 가진 돈이 적어 면박도 당하고, 간신히 얻은 1980년대 농가주택의 황량한 내부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낡은 집을 차근차근 고쳐 가며 히끄와 함께하는 행복한 우리 집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저자와 히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고양이 품처럼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이것도 운명인데 같이 살자." 잠든 히끄를 보며 히끄와 함께 하기로 마음 먹은 히끄 아부지는 히끄가 20일 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온 1월 27일을 히끄의 생일로 정했다. 히끄가 힘들었던 시간을 리셋하듯 다 잊고, 0살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지냈던 2014년부터 나이 계산을 다시 하기로 했기에 2017년 기준으로 히끄의 나이는 3살. 물리적 나이가 몇 살이든 아부지에게 히끄는 늘 어린아이이다. 그렇게 받는 것 없이 사랑을 주기만 해도, 줄 대상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부지는 히끄에게 날마다 힘을 얻고 위로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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